개성공단이 다시 열리기만을 기다렸던 입주 기업들은 이번 폭파로 억장이 무너져내렸다.
17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남북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은 애가 탄다.
김학권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은 "10여 년 동안 같이 우리가 생산활동을 했는데 상징적인 장소가 무너진다고 하니까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은 123곳이다. 이들이 북한에 남겨둔 자산은 약 9천억 원 규모이다. 4년 동안 입은 피해는 두고 온 자산뿐만이 아니다.
입주 기업들은 각종 투자손실까지 1조5000억 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보험금 등 5천억 원 정도밖에 못 받았다.
이들은 남북 정부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사업 등 남북 정상들이 공동선언했던 것을 실행하라고 요청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박근혜 정부가 2016년 2월 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 실낱같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특히 현 정부 들어서는 남북 화해 분위기와 함께 남북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한껏 기대했다.
김무식 기자 rose09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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