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직 모두를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고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란 관행을 깨고 윤호중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에 반발해 사의를 표했다.
21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선언하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가져오지 못 한다면,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이미 법사위원장에 취임한 상태에서 실현 불가능한 요구이다. 결국 통합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전체 포기 카드를 내걸고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복귀해도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도 원 구성 협상을 전혀 안 할 것이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구걸하지 않겠다. 그럴 바에는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가라고 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민주당이 18석을 다 가져간다면 통합당의 대여 공세도 그만큼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선 18개 상임위 독식에 따른 여론 악화가 부담이다.
특히 통합당은 거대 여당의 들러리가 되기보다, 미국처럼 여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게 해 국정 운영의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무식 기자 rose09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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