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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보인다

기사승인 2020.08.04  09: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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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역사는 사사오입 개헌으로 자유당을 탈당한 국회의원, 제명당한 자유당 국회의원과 함께 조병옥장면 박사를 필두로, 해공 신익희 선생을 대표로 하여 1954918일 창당으로 시작됐다.

창당의 기치는 대의정치와 책임정치실현, 서민과 중산층의 당을 표방했다. 이를 이어받은 정당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박정희정권의 압제와 내부진영의 싸움으로 부침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김대중 정부를 탄생시켰다.

새천년민주당은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최초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여 후보를 확정하고 다른 정당 후보와 전화여론조사로 단독 후보를 결정하고 정권을 잡는다.

새로운 정권은 민주당을 부정하고 개혁과 당원이 주인인 백년정당을 기치로 개혁국민정당, 민주당 탈당파, 한나라당 탈당파인 독수리 5형제, 개혁을 바라는 인사, 개혁을 바라는 시민단체와 손잡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였다.

열린우리당은 제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라는 키워드로 152석의 의석과 노무현 대통령을 축으로 한 거대 정당이 된다.

유권자들는 탄핵과 개혁이라는 단어 앞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청분리를 앞세우면서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의 마음이 전체 국민의 마음이라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그 첫 번째가 4대 입법개혁이다.

보안법 개혁은 국민의 눈높이에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큰 산이 가로막고 있는 것을 간과하였다.

6,25 전쟁으로 공산당에게 가족을 잃은 울분이 잔재한 국민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한 것이다.

언론개혁은 대한민국의 권력이 언론으로부터 나오는 현실을 읽어내지 못하였고, 사학개혁은 대학졸업은 곧 중산층이라는 학부모의 마음이 어느 시점에 있는지를 간과하였고, 과거사법 개혁은 독재정권에 항거하여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인사들의 한을 푸는 하나의 방법이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고삐 풀린 망아지, 궤도를 이탈하여 덜컹거리는 열차였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백성은 물이요, 물은 군주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을 수도 있다는 순리를 방기한 채 아무렇게 해도 국민은 이해할 것이라는 오만으로 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 열린우리당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철부지 정치로 인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열린우리당은 심기일전하여 자신들이 부정한 호남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손학규를 영입하여 새로운민주당을 창당하고 국민속으로 들어가려 노력했지만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국민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6백만표 차이로 패배하였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1백만표 차이로 패배하였다.

개혁이라는 어휘는 이미 국민에게는 불온한 사상이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민주당이라는 당은 불안한 정당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60년 전통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은 이로 인하여 중산층은 새누리당이 선점하고 노동자농민인 서민을 위한 정당의 기치는 노동당에게 넘어가 버렸다.

악전고투하던 더불어민주당은 강남아줌마의 국정농단으로 인하여 탄핵을 당한 박근혜 대통령 덕분에 촛불이 들불처럼 켜지면서 치른 20대 국회에서 새누리 105, 더불어민주당 110, 국민의당 25석을 거두는 호성적을 기록하지만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33.5%의 뒤를 이은 국민의당 26.74% 보다 1.2% 뒤진 25.54를 얻는다.

믿을 정당은 국민의당이고 인물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정권은 믿을 수 없고 야당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 그래도 더불어민주당뿐이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밖에 없다는 국민의 마음으로 문재인 후보는 거져 먹는 수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온고지신하여 과반을 넘나드는 국정지지율 행진을 거듭하면서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시구의원을 독식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기대는 21대 총선을 이어지고 열린우리당 때와 같이 제1당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국회 제1당이며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통분모가 형성되었다.

그러면서 또다른 공통분모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국민의 마음은 우리에게 있다는 오만의 정치이다.

오만의 정치 시작은 국회법에 명시된 국회 상임위 배분에서 시작된다. 미래통합당이 딴지를 부리던 부리지 않던 모든 상임위를 독식한 것이다.

법사위는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하여 야당에게 배분하는 국회의 전례상 절차를 무시하였으며 국회의장이 상임위 국회의원을 멋대로 지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회정치의 치명적인 오류이며 나아가 국회가 하나 되어 코로나19로 발생된 민생의 피폐를 극복하여야 하는 막중한 시기에 국회와 청와대 세종시 이전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집권당의 오만은 열린우리당 상황과 거의 흡사하다.

열린우리당이 망한 또다른 이유는 내부 총질이다.

역사는 열린우리당이 패망한 주역으로 정동영, 천정배, 이종걸, 정청래, 정봉주를 거론한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주역인 천신정(천정배,정동영,신기남)의 정동영은 두 정의원을 앞세워 열린우리당에게 총질을 하였기 때문이다.

집권의 야욕이 백년정당의 꿈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통점은 열린우리당 파멸과정에서 보여준 오만 과 흑백논리에 집착한 내부총질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오만은 가히 열린우리당 시절과 흡사하고, 폐족이라 자중하던 흑백논리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의 놀이터로 변하고 있다.

민병홍 bhmin6414@hanmail.net

<저작권자 © 안팎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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