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 백신을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이날 오후 11시 현재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남 광주·순천·목포, 전북 고창·임실, 제주, 대구, 경기 광명·고양·성남, 경북 성주·상주·영주·안동, 경남 창원·통영, 서울, 강원 춘천·홍천 등 사망자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춘천에서 전날 독감백신을 맞은 모씨(79)가 다음날 오전 8시쯤 출근하던 중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동네 의원에서 보령바이오파마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당뇨, 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이날 처음으로 보고됐다. 사망자는 강남구의 모 병원에서 접종한 84세 남성과 영등포구 내 한 의원에서 접종한 72세 남성이다. 이 중 84세 남성은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는 지난 16일 17세 고교생이 독감 접종 후 사망하기도 했다. 전남 광주와 순천, 전북 임실에서도 독감 예방 접종을 한 80대가 각각 숨진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이 맞은 독감백신은 각각 녹십자 제품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무식 기자 rose09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