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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메달 수집으로 큰 성과 낸 파리올림픽

기사승인 2024.08.13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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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이 8년 만에 올림픽 10강에 재진입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파리올림픽은 우리 시간으로 812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파리 하계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선수(144)를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은 거침없이 메달을 수집해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이 열린 프랑스 파리는 서울과의 시차가 8시간인데 1시간 빠른 서머타임제를 적용하고 있어 7시간 차이가 난다.

파리 현지 시각이 우리보다 7시간이 빨라 올림픽 실황중계를 보려면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새벽잠을 설치며 TV 앞에 있어야 하니 그것도 어지간한 공력이 아니면 우리 선수들이 메달 따는 모습을 죄다 놓칠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은 무더위와 무한 정쟁에 지친 국민에게 기대하지 않았던기쁨을 가져다주었다.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최소 규모 선수단(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을 파견했고, 당초 국민의 관심이 시들해 각계에서 관심을 부탁했어야 할 정도였다.

이번 대회에 대한민국은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여자핸드볼만이 출전하면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가장 작은 규모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전세계 스포츠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치는 이전 올림픽만큼 높지 않았다.

대한체육회조차 파리올림픽의 목표로 금메달 5개와 종합순위 15위 정도로 예측했다. 역대 가장 아쉬웠던 대회로 꼽히는 2020 도쿄올림픽(금메달 6, 종합순위 16)보다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한국은 개회 나흘 만에 금메달 5개를 확보한 다음 매일 낭보를 전했다.

이른바 ’(사격)(펜싱)( 양궁)’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한 태권도, 옛 효자종목 하나인 배드민턴에서도 금맥을 캤다.

그 결과 한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 합계 32개 메달을 거머쥐고 종합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숫자로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과 같으며 은동메달을 합친 전체 메달 수에서도 1988 서울올림픽 때의 33개에 한 개 부족하다.

예상을 깬 이런 성적만큼이나 값진 성과는 21세기를 이끌 신세대 선수들의 자신감과 에너지를 확인한 것이다.

사격 반효진(17), 여자양궁 남수현(19), 공기권총 오예진(19), 태권도 김유진 (24), 여자역도 박혜정(21) Z세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또한 펜싱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과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 여자 사브르 단체전(윤지수전하영최세빈전은혜)에서 은메달을 얻었다.

펜싱의 도경동 선수의 말처럼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감이 넘쳤다.

신유빈은 탁구 여자 단식동메달 결정전에서 지고도 상대 선수를 안아주었고, 박태준은 결승도중 다리를 다친 상대의 상태를 살피고 직접 부축하는 매너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엄격한 경쟁시스템으로 유명한 양궁 대표팀이 모델로 떠오르면서 과정이 공정해야 하고, 그래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그뿐인가, 비록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육상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는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침이 없는 선수다. 그는 1cm라도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르고 경기에 참여하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2000년을 전후해 태어난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을 통해 이뤄낸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최대 성과라고 할만하다.

희망을 보여준 결과가 많았지만 분노가 내 원동력이었다라는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발언은 우리 스포츠 행정이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그녀의 발언이 죄다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하소연하는 현실은 스포츠 행정에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된 관행과 규정의 틀 속에 갇혀서는 꾸준한 우수선수 양성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되었다.

류근찬

통일이답이다국민운동본부 상임고문

17, 18대 국회의원

강대일 hykku@hanmail.net

<저작권자 © 안팎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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