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원숭이두창)가 빠르게 확산하자 1년3개월 만에 보건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논의결과를 받아들여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보로,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나 자금 지원, 국제적 공중보건 조치·협력 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앞서 WHO는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2022년 7월 선포한 뒤 지난해 5월 확산세 둔화로 해제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아프리카 내 최소 13개국에서 1만7000건 이상의 발병 사례와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 중 1만4000건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집중됐다.
엠폭스는 감염 환자와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등을 시작으로 보통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다만 감염 이후에도 소아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면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대중적인 치료로 2~4주 안에 완치가 가능하다.
김무식 기자 rose09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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