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현 상황은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고 경고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발생 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97명이다. 국내 지역 발생 188명 중 서울 89명, 경기 67명, 인천 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63명이 나왔다.
이달 4일부터 최근 2주간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1126명 중 733명이 국내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더해 조사가 진행 중인 깜깜이 환자는 131명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특히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교 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무서운 말인 것 같다.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염을 시킬 수 있다. 감염 사실을 스스로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상의 예방법이라고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무식 기자 rose09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