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방위비 조기협상을 시작한다.
한미 양국이 시작한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조기협상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문제로 SMA 협상이 영향을 받아 동맹 악재로 비화되거나 협정 공백이 장기화되는 경우 등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SMA 1차 회의를 조만간 하와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위비 협상 결과는 2026년부터 적용된다.
SMA는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을 위해 근로자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항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정하는 협정이다.
통상 기한 만료를 1년가량 앞두고 개시되는데, 이번 협상은 만료가 2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 이례적으로 시작됐다.
앞서 한미는 2021년 3월에 2020∼2025년 6년간 적용되는 제11차 SMA를 타결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협상을 먼저 제안했다”며 “과도한 분담금 증액을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을 폭넓게 고려해 동맹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찍부터 새 SMA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무식 기자 rose09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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